Lagunitas IPA(라구니터스 IPA) - [Lagunitas Brewing Company] 상업 맥주 시음기

어제 야근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는 머다???? 결론은 언제나 버킹검 IPA입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부터 입이 바짝 바짝 말랐기에 씁쓸하면서 상쾌한 시트러시함을 뿜어내는 American IPA 한 잔이 생각나더군요.

집에 도착하자 마자 냉장고를 열어 뒤적거리다 발견한 맥주는 라쿠니타스(Lagunitas) 양조장의 IPA였습니다.


Lagunitas IPA
Lagunitas Brewing Company
ABV : 6.2%
Style : American IPA

라구니터스 양조장은 미 서부 California의 Petaluma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로컬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꽤나 사랑받는 브루어리입니다. 이들의 연중 생산 맥주인 Lagunitas IPA.. 얼마나 맛있나 한 병 따볼까요? ㅎㅎㅎㅎㅎ 

라구니터스 IPA를 넉넉한 파인트 잔에 따라봅니다. 훅 하고 치고 올라오는 시트러시 아로마가 금새 감지되네요. 레몬, 귤, 자몽, 오렌지가 냄새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며, 송진같은 솔향도 은근히 올라오는 듯 합니다. 풀때기(grassy) 같은 느낌이 강해서 홉 아로마를 상당히 거칠게 뽑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라구니터스 양조장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제품별 시음기 동영상을 보니 캐스케이드와 센테니얼 홉이 사용됐다고 하더군요. 둘 다 명실상부 미국을 대표하는 아주 좋은 홉이죠.

아로마에서 몰트 캐릭터가 크게 감지되진 않았습니다. 

색상은 밝은 금색이며, 풍성하고 밝은 흰색 헤드가 오래 유지됩니다. 그리고 크래프트 브루어리 치고는 굉장히 맑은 편입니다. 브릴리언트(brilliant) 급은 아니어도 클리어(clear) 급은 되지 않나 싶어요. 아니나 다를까 병 바닥을 살펴보니 효모 찌꺼기도 없어서 필터링 까지는 아니어도 맑은 맥주를 위해 꽤나 공을 들인 것 같았습니다. 

한 모금 맛을 보니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역시 상쾌한 홉 플레이버였습니다. 시트러시한 여러 맛이 입 안에서 느껴지면서 톡 쏘는 듯한 스파이시함도 조금 느껴지네요.

몰트의 맛은 카라멜 몰트 같은 짙은 단맛이라기 보다는 매우 담백한 기본적인 몰트의 느낌이었습니다. IPA 치고는 낮은 도수로 인해 잔당이 덜 남아서 그런 듯 합니다.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평소 헤비한 스타일을 즐기던 사람에게는 페일 에일스런 느낌일 수도 있겠네요.

약한 풍미인 IPA답게 비터 또한 세지 않아서(45.6 IBU) 맥주 자체의 밸런스는 좋은 편입니다. 전반적인 밸런스가 평균적인 미국식 IPA에서 살짝 아래 레벨 정도에 수렴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피니시는 구수한 곡물의 맛과 홉의 쌉쌀함이 살짝 버무러져서 짧게 이어지는군요.

먹다보니 눈탱이를 한 대 얻어맞은 불독이 인사를 하네요.

또 이렇게 거품 봉우리도 만나게 됩니다.

미디엄 보다 살짝 가벼운 바디를 지니고 있었으며 탄산은 매우 약한 편입니다. 크게 인상적인 질감은 없었습니다.

라구니터스 양조장 웹 페이지


※ 전반적인 인상
Ameracan IPA의 평균적인 레벨보다 조금 약한 IPA 같습니다. IPA 특유의 시트러시함, 담백하지만 은근히 드러나는 몰티함, 강하지 않은 비터까지 있을 것은 다 있되 전반적으로 강하지 않은 쪽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네요. 맥주를 접한지 얼마 안 되는 지인에게 IPA 입문용으로 권하거나, 평소 강한 풍미의 IPA가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평소에 강한 IPA 위주로 즐기시던 분들은 다소 심심할 수도 있겠네요.



덧글

  • kihyuni80 2012/12/28 00:06 # 답글

    웬지모르게 IPA는 늘 궁금합니다~
    맥덕은 다들 그러려나요? ㅎㅎ
  • iDrink 2012/12/28 00:09 #

    IPA가 덕후의 로망이니까요~ ㅎㅎㅎㅎㅎ
  • 미고자라드 2012/12/28 00:14 # 답글

    뭐 이런게 냉장고에 있냐능;;
  • iDrink 2012/12/28 08:14 #

    이런거 몇 개 정도는 냉장고에 상시 구비되어 있어야 덕후라능....
댓글 입력 영역